잡된 생각 1 연말되니깐 여러 생각이 든다.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 아직 한참 일할 나이지만 몇년 뒤에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생활을 생각한다. 난 일을 좋아하는 편이고 맡은 일에 빠져드는 편이다. 지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저녁이고 주말이고 빠져서 보낸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이 시간을 내 사업에 쏟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이 몇년 못받더라도, 상방은 열려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다. 자신은 없고, 아이템도 없고, 사람을 레버리징 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생존에 유리한 회사에 붙어있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평생 내가 일하고 싶다고, 일할 수도 없다. 회사는 언젠가 아니 조만간 나를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년, 어쩌면 내후년. 그렇다면 선택하면 된다. 어차피 할 사업, 지금 나와서 도전한다. 어차피 짤릴거 최대한 돈 모아서 투자금을 가지고 나온다.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결국 회사에 있는 것을 선택한다. 그러면 나올때 투자금이 얼마 있어야 할까? 5억이면 망하진 않을 것 같은데, 5억은 현실적인가? 2년 생각해보면 현실적이지 않다. 현실적인 수치에서 배당을 돌려본다. 월 100만원 남짓, 실제로는 배당주에만 투자하지 않으니까 월 50만원 될까 말까한 수치다. 이후는 무엇을 해야할까? 난 어디서 어떻게 빌어먹고 살 것인가, 고민된다.
찰리멍거 할아버지 말씀
작년에 돌아가신 찰리멍거 할아버지의 책을 좋아해서 한 3번 읽고 요약해둔 요약본이 있습니다. 적어둔 내용에 시기, 질투, 자기연민 하지 말라고 써있는데요. 정말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블로그에도 공유해봅니다.
오늘은 특히 질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6KM 정도 걷고 왔는데요. 걸으면서 옆에 뛰어가는 젊은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나도 더 어렸을 때는 곧잘 뛰곤 했는데 지금은 조금만 뛰어도 머리가 아파서 뛰는 것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괜히 질투가 나더군요. 나는 왜 건강관리를 잘 못해서, 뛰지 못하는가. 하면서 말이죠.
또 조금 지나서 반대편에서 멋진 운동복을 입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또 괜히 질투가 나더군요. 저도 조금만 노력하면 날씬한 몸매로 갈 수 있을텐데 말이죠.
비교하고 질투하는게 습관이구나 라는 것을 인지했고, 그 다음부터 멀리 산을 보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예 쳐다보지 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더니 질투가 사라지더라고요. 행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나더라고요. 찰리멍거 형이 질투는 하등 쓸모가 없으니깐 하지 말라고 했던 말씀이 말이죠. 책을 통째로 매번 다시 읽을 수는 없으니, 요약본을 만들어둔건데, 요약본도 잘 읽지 않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잠들기 전에는 한번 꼭 읽고 자려고요.
질투는 정말 쉽게 생깁니다. 인지만 할 수 있다면 쉽게 없애 버릴 수도 있죠.
최근에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질투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1주택이지만 더 상급지, 더 직주근접, 강남 이런 곳에 질투를 느끼곤 합니다.
질투를 느끼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과, 질투는 내려놓고 나의 현재를 직시하고 목표를 다시 점검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지금 저에게는 질투보단 목표(북극성) 점검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행복한 일요일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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