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된 생각 1 연말되니깐 여러 생각이 든다.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 아직 한참 일할 나이지만 몇년 뒤에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생활을 생각한다. 난 일을 좋아하는 편이고 맡은 일에 빠져드는 편이다. 지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저녁이고 주말이고 빠져서 보낸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이 시간을 내 사업에 쏟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이 몇년 못받더라도, 상방은 열려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다. 자신은 없고, 아이템도 없고, 사람을 레버리징 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생존에 유리한 회사에 붙어있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평생 내가 일하고 싶다고, 일할 수도 없다. 회사는 언젠가 아니 조만간 나를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년, 어쩌면 내후년. 그렇다면 선택하면 된다. 어차피 할 사업, 지금 나와서 도전한다. 어차피 짤릴거 최대한 돈 모아서 투자금을 가지고 나온다.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결국 회사에 있는 것을 선택한다. 그러면 나올때 투자금이 얼마 있어야 할까? 5억이면 망하진 않을 것 같은데, 5억은 현실적인가? 2년 생각해보면 현실적이지 않다. 현실적인 수치에서 배당을 돌려본다. 월 100만원 남짓, 실제로는 배당주에만 투자하지 않으니까 월 50만원 될까 말까한 수치다. 이후는 무엇을 해야할까? 난 어디서 어떻게 빌어먹고 살 것인가, 고민된다.
자본주의에서 시간
우리는 보통 회사에 다닌다. 근로소득자 수가 2000만명 정도라고 한다. 여기서 몇 프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까? 직무는 하고 싶은 것을 하더라도, 진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을까? 아닐 것 같다.
그러면 돈이 충분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한 95% 정도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5%는 왜 마음대로 못할까. 돈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도 있다.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는 아니라서 5% 는 넘어가자)
그래도 95%는 내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돈은 진짜 멋진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회사에가서 내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몇%나 있을까? 많아야 30% 아닐까. 나머진 경영진, 윗사람 들이 정해준다. 내 의견이 반도 반영되지 못하는 일에 얼마나 열정이 넘칠 수 있을까.
태어나서 매일 주어진 시간을 열정을 쏟을 수도 없는 일에 허비한다면 죽음앞에서 얼마나 억울할까를 생각해본다. https://www.bryanbraun.com/your-life/weeks.html 에서 생일을 입력하면 90살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얼마나 지났는지 보여준다.
결국 돈이 필요한 이유는 시간을 자유롭게 쓰기 위해서이다.
불행을 막아준다
부부끼리 싸운다? 돈이 부족하지 않은가 점검해야 한다. 10만원 아낀다고 인생이 달라지지 않겠지만 10만원을 아끼는 생각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과는 인생이 달라진다. 그래서 A는 10만원을 모으자. 무슨 호캉스를 가냐. 라고 하는 것이고, B는 10만원이 뭐라고 남들 다가는 호캉스를 못가냐 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돈이 없을 때는 10만원 아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이 나오는 파이프라인이 생긴다면 그때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전까지 A, B 모두 같이 돈을 악착같이 모아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이 좀 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고 적당적당히 호캉스도 다니고 사고 싶은것도 산다. 더 큰걸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사람은 안만나는게)
싸움의 횟수가 줄어들고 돈으로 해결 가능한 것들이 많아지면 난이도가 낮아진다고 생각한다. 더글로리 하도영이 이런 말을 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고 비슷한 느낌이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게 제일 쉬운 일이라니깐
돈으로 불행을 꽤 많이 막아준다. 얼마나 좋은가 불행도 막아준다니.
선순환의 시작이다
돈을 모았다. 돈이 돈을 벌어온다 (배당, 투자). 회사 월급과 비슷한 돈이 들어온다. 회사에 가지 않아도, 혹은 가더라도 아쉬울게 없다. 잘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냥 내게 주어진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고과가 낮아서 잘리더라도 문제없다. 내게 주어진 일에만 집중했고 성과도 냈는데 싸바싸바 안했다고 고과가 낮다면 낮은고과 받다가 잘리는게 맞다. 성과내면 인정해주는 곳으로 이직하는게 낫다는 말이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일도 더 잘할 수 있다. 집에 문제가 적어졌을테니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혹시라도 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훨씬 더 편안한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선순환의 시작이다.
돈이 없어도 가능한 사람들이 있긴 하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있긴 하다. 하지만 돈이 없다면 결국에는 선순환이 지속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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