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된 생각 1 연말되니깐 여러 생각이 든다.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 아직 한참 일할 나이지만 몇년 뒤에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생활을 생각한다. 난 일을 좋아하는 편이고 맡은 일에 빠져드는 편이다. 지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저녁이고 주말이고 빠져서 보낸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이 시간을 내 사업에 쏟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이 몇년 못받더라도, 상방은 열려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다. 자신은 없고, 아이템도 없고, 사람을 레버리징 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생존에 유리한 회사에 붙어있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평생 내가 일하고 싶다고, 일할 수도 없다. 회사는 언젠가 아니 조만간 나를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년, 어쩌면 내후년. 그렇다면 선택하면 된다. 어차피 할 사업, 지금 나와서 도전한다. 어차피 짤릴거 최대한 돈 모아서 투자금을 가지고 나온다.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결국 회사에 있는 것을 선택한다. 그러면 나올때 투자금이 얼마 있어야 할까? 5억이면 망하진 않을 것 같은데, 5억은 현실적인가? 2년 생각해보면 현실적이지 않다. 현실적인 수치에서 배당을 돌려본다. 월 100만원 남짓, 실제로는 배당주에만 투자하지 않으니까 월 50만원 될까 말까한 수치다. 이후는 무엇을 해야할까? 난 어디서 어떻게 빌어먹고 살 것인가, 고민된다.
인풋이 없어서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이 없다. 있어도 맨날 같은 아웃풋이다. 그러면 새로운 인풋을 넣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몇가지 생각난다. 사업으로 성공한 어떤 유튜버를 보면, 예전 이야기를 해줄때가 있는데 사회 초년생 때 이야기다. 월급 200~250 정도 (정확하게 기억은 안남 중요하지도 않고) 적금하고 생활비 쓰고 어쩌고 하면 남는돈이 10만원 (정확하게 기억 안남, 중요하지도 않고) 이었다고 한다. 한달에 무언가 시도해보려고 해도 딱 10만원 안에서 시도할 수 있다. 10만원으로 어떤 새로운 인풋을 넣어줄까? 그런게 있을까 생각해보면 별게 없다. 예를 들어 맛집 리뷰 유튜브를 한다고 하자. 유명해지면 돈주고 나를 쓰겠지만 유명해지기까지는 10만원으로 맛집들을 돌아다녀야 한다. 몇군데나 가볼 수 있을까? 대부분의 경우에서 비슷할 것 같다.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돈이 들어가는 것이고, 부자면 상관 없겠지만 아웃풋을 잘 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새로운 경험을 넣는게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책읽기 식상하다. 하지만 가성비가 너무 좋다. 만원으로 새로운 경험 할 수 있다. 좋은 책을 골라야 하는게 문제다.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도 위에 말한 유튜버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보면 된다. 너무 뜬구름 잡는 책을 읽고 인사이트를 얻어서, 그걸로 사업을 하고 인생 성공하고 하면 좋겠지만 확률이 낮다. 현재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인풋이 된다. 책을 읽으면 문제가 해결되냐고? 그럴리가. 그래도 시도해볼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투자에 대한 인풋 공시자료 봐야겠다. 분기보고서, 반기보고서 올라오는데 열심히 안보니깐 투자에 대한 인풋이 없다. 내 생각을 키워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거다. 왜 ...